나이가 들면 감기에 걸려도 쉽게 낫지를 않고, 여기저기 아프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런 사소한 증상이 혈액암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한 달 넘게 계속된 감기 증세로 병원을 전전했던 장 씨.
혈액 검사 끝에 혈액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장문영 / 혈액암 환자
-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만 계속 다니다가 도저히 힘들고 안 되겠더라고요. 응급실에 가서 혈액검사를 하고 나니까 진단이 나왔어요. 백혈병으로…."
혈액암은 이처럼 감기나, 척추 통증과 같은 사소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특히 예순 살 이상이라면 더 잘 살펴봐야 합니다.
발병 환자의 70%가 60세 이상일 정도로 나이와 관계가 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엄현석 / 국립암센터 조혈모세포이식실장
- "혈액암 환자가 보통 평균 연령이 60대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 아닌가 생각 되고요. 전자파, 방사선, 화학물질, 여러 가지 공해가 또 하나의 원인이 된다고 추측합니다."
다행인 것은 완치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완치율이 혈액암 종류에 따라 최고 80%에 이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세 / 혈액암 환자(5년 전 진단)
- "(당시) 생명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을 때 3~4개월밖에 안 된다고 해서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혈액암은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지만, 완치율도 높아지는 만큼 진단을 받았더라도 놀라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매경헬스 조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