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SC제일은행의 사상 최장기 파업 사태가 한 달째 끝없는 평행선을 긋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 모두 양보할 만큼 했다는 분위기지만, 예금자들이 언제까지 이번 사태를 눈감아줄지는 의문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SC제일은행 파업 사태가 이번 주로 한 달째에 접어들게 됩니다.
성과급제 도입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노사는, 지난 주 양측 대표자 교섭에서도 끝내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특히 성과급제와 관련된 후선 발령제도와 명예퇴직제도에 관한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은행 측은 25일 오전, 파업 후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성과급제 도입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힐 / SC제일은행장
- "만일 은행의 비용과 수익이 안 좋다면 무턱대고 덩치를 키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성과와 연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을 사측이 무시하고 있다며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김재율 /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
- "사측이 명예퇴직제(변경), 후선발령제를 계속 주장하고, 그것 때문에 파업이 길어지면 안 되니까 태스크포스팀끼리 의논하자, 그러면 끝나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파업을)할테면 해보라는 식이에요."
이처럼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업무량이 많아지는 월말까지 파업이 이어지면 고객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노사 양측이 지루한 힘겨루기를 계속하는 동안, 소비자들의 신뢰는 화살이 되어 이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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