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관심이 온통 쏠려 있는 물가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관계부처의 장관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다양한 가격인하 방안이 나왔는데 시내버스, 지하철 등 10개 품목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물가가 잡힐 때까지 장관들이 매주 모이기로 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배추와 상추 가격이 한달 새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
「삼겹살은 여전히 비싸고 고등어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
정부가 물가를 반드시 잡겠다고 공언했지만 고물가는 꺽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자, 관계부처 장관들이 처음으로 모두 모여 대책을 고민했고, 먼저, '발상의 전환'으로 유통구조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물가안정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산업과 유통망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들을 줄여 나갈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를 별도로 구성해서 (선진물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쇼핑의 일종인 '오픈마켓'을 유통채널로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오픈 마켓은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게 핵심으로, 가령 호박고구마 10kg을 대형마트에서 3만 원에 산다면 오픈마켓에서는 2만 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또한, 기업이 가격 담합을 중단하고 스스로 가격을 내리도록 공정거래를 유도할 예정입니다.
「가격 담합과정에서 위반행위를 자진 시정하면 과징금을 10~20% 낮춰 주는데 이 폭을 확대하며, 불공정행위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민사소송을 할 경우 경비와 변호사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
「이와 함께 시내버스, 지하철 등 이른바 '제2 MB 물가'로 불리는 10개 품목을 확정한 뒤 16개 광역시도별 65곳을 비교해 매달 공개할 예정입니다.
」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정부는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장관급 물가대책회의를 매주 금요일 오전에 열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가 이번에는 서민물가 하락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