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비자들은 우유 대란이 현실화 됐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그동안 우유를 우선 공급해 왔던 서울 등 주요 도심에도 곧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설마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축산농가와 유업체간 원유 가격 협상이 결렬되면서 당장 내일(13일) 쯤에는 전국적으로 흰우유를 찾기 어려운 처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진영 / 우유 도매업
- "특히 오늘같은 경우는 평소 50% 밖에 공급을 못 받을 정도로 굉장히 심각합니다. 하루나 이틀분 정도 공장에서 원유 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물량이 소진이 된 상태고…"
흰우유는 통상 유통 기한이 이틀 정도이기 때문에 어제(11일) 밤에 공급된 마지막 우유는 내일 저녁이후 모두 폐기해야 합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제외한 지역 단위의 소매점에서는 이미 이번주 초부터 흰우유 품귀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우유 소비가 많은 가정에서는 벌써 걱정이 태산입니다.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한 상태여서 마땅한 대체제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
- "저희는 하루에 한 2천 ml (정도 먹습니다). 걱정은 돼요 사실은. 왜 그러냐 하면 매일 먹던 우유이고 그런데 끊기면 아무래도 양을 좀 줄이긴 할 것 같은데…"
소비자들은 축산농가와 유업체가 하루빨리 대승적 차원에서 접점을 찾아가길 애타고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