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중심의 수출 지역이 신흥개발국으로 옮겨가면서 메콩강 경제권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합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베트남 호찌민에서 40km 떨어진 한국 기업의 의류제조 공장입니다.
고용된 현지인만 9천명으로, 미국인 3명 가운데 한명이 이 기업이 만든 옷을 입고 미국에서 1초에 5벌의 옷이 팔립니다.
▶ 인터뷰 : 김철호 / 한세실업 베트남 법인
- "(베트남은) 국민성이 성실하고, 교육열이 높고, 우수한 자질을 가진 노동력이 풍부한 나라여서 섬유산업을 하기에는 적지라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베트남 호찌민)
- "이곳 호찌민에서 사업을 하는 우리 기업만 1,700개에 달합니다. 베트남은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전략적 무역 파트너입니다."
우리나라는 베트남의 제1의 투자국으로 올해 두 나라 무역규모는 15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베트남은 중국과 인도를 아우르는 메콩 경제권의 중심으로, 30억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누엔티홍 / 호치민 부시장
- "베트남의 값싸고 질좋은 노동력과 한국의 기술이 합쳐지면 양국 모두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 발효에도 FTA 활용률이 수출은 28.7%, 수입은 58.5%에 불과할 정도로 갈 길이 아직 멉니다.
원산지 증명과 상품 서비스 분야의 추가 개방과 함께 사회 문화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사공 일 / 한국무역협회 회장
- "(한-아세안) FTA 혜택을 기업이 그대로 다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가면서, 원 아시아의 교두보인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 협력 확대가 절실합니다.
호찌민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