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글로벌 경제난에 어느 나라나 가장 다급한 게 일자리입니다.
한국은 웬만한 나라에선 감히 꿈꾸기 어려운 3%의 실업률을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완전고용에 가깝다는 얘긴데, 웬일인지 우리 주변에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몇년째 놀고 있다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정성욱 기자가 짚어봅니다.
【 기자 】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9월말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천 431만 8천 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 4천 명이 늘어났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지난해 9월 이후 1년만입니다.
▶ 인터뷰 : 송성헌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30만명대 이상을 유지하던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줄어든 것은 추석 연휴가 조사 대상 기간에 포함된 영향이 컸기 때문입니다."
사업과 공공서비스업에서 21만명이 증가했지만, 농림어업과 건설업이 각각 5만명 안팎 감소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성욱 / 기자
- "이 같이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됐음에도 실업률은 거의 완전고용률에 가까운 3%로 나타나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실업률이 낮음에도 고용률이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실업률은 우리가 OECD국가들보다 낮지만 고용률도 우리가 낮은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너무 많아 실업률 통계에는 빠지지만 고용률 통계에는 잡히기 때문입니다.
4주째 구직 활동을 안하고 놀고 있는 사람, 대학을 졸업하고도 학원에 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비경제활동인구로 실업률 통계에서는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노동시장 관계자들은 현실을 더 잘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비경제활동 인구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줄이고 여성의 일자리 참여 기회를 좀 더 늘려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