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 명문인 FC바르셀로나, 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알리안츠.
이 두 집단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협동조합입니다.
협동조합 설립이 어려웠던 우리나라에서도 새로 법이 생기며 5명 이상만 모이면 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해졌는데요.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산실인 원주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요리사들이 반찬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이곳은 다름 아닌 학교 급식 등을 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이처럼 안전하게 포장된 반찬들은 스티로폼 상자에 담겨 3백여 결식아동에게 직접 전달됩니다."
남매만 덩그러니 남겨진 집에 따뜻한 도시락이 도착합니다.
▶ 인터뷰 : 지혜인 / 초등 1년
- "(어떤 게 가장 맛있을 것 같아?) 꿀떡이요. (반찬 가져다주니 어떤 것 같아?) 좋아요."
주민이 주인인 의료생협도 이 지역에서 인기 만점입니다.
▶ 인터뷰 : 김정환 / 강원도 원주시
- "다른 병원보다 여기가 한약을 잘 만든다고 해서 여기만 옵니다."
이들 업체나 생협은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고자 했습니다.
협동조합은 주식회사와 달리 조합원 한 사람이 하나의 의결권만 가져 민주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이득을 얻는 것도 공평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협동조합은 농협이나 수협 등 특수한 경우에만 가능했지만,
지난해 협동조합법이 통과되며 다섯명 이상만 모이면 조합 설립이 가능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정현우 / 의료생협 한의사
- "제도권 안에서 의료생협이라는 부분을 본격적으로 보듬고 고민을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큽니다."
정부는 협동조합이 활성화되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자생적인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이나 회계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민께 널리 알리는 홍보에 주력하겠습니다."
협동조합이 경쟁만 강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