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글로벌 강소기업' 프로젝트라는 건데, 윤석정 기자가 어떤 기업이 선정됐고, 지원책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이 고무보트는 인천의 한 중소기업이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내놓은 혹한용 보트입니다.
기온이 영하 수십 도까지 떨어지는 알래스카의 레저보트 10개 중 6개는 이 제품입니다.
▶ 인터뷰 : 이희재 / 우성아이비 대표
- "왜 추운 알래스카 지방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없을까 이런 고민에서 시작해서 영하 40도에서도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보트를 개발하는 등 신제품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이 회사는 섬유프린팅 시장 세계 5위 업체로, 국내외 관련 특허만 37개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이길현 / 디젠 대표
- "전통 날염 방식 공장의 적정 인원이 150명 정도인데, 저희 기술을 응용하면 같은 생산량을 공해 없이 20명 정도로 할 수 있어요."
중소기업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글로벌 강소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90여 개 신청업체 가운데 수출 500만 달러 이상을 올리면서 핵심 역량과 기술 혁신 수준이 뛰어난 110개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기업들은 앞으로 3년간 해외 마케팅과 R&D, 수출 금융 부문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지원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조병선 /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
- "창업이 활성화되고 그런 기업들이 중기업으로 성장하고, 또 중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업 생태계가 건전하게 조성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차별이 없는 독일과 일본이 별다른 지원책 없이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꾸준히 배출되는 중소기업 강국이라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