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병철 회장의 차녀, 이숙희 씨도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 소송에 가담했습니다.
이로써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에 상황이 불리하게 됐습니다.
이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이병철 회장은 모두 8명의 자녀를 뒀습니다.
장남 이맹희 씨가 지난 14일 7,100억 원대의 상속회복 소송을 가장 먼저 낸 데 이어 이번엔 차녀 이숙희 씨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91년 차남 이창희 씨가 사망해 현재는 7명의 자녀가 남아있고 이건희 회장을 제외한 6명 중 벌써 2명이 소송에 가담한 것입니다.
이번에 소송을 낸 이숙희 씨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부인이자 이건희 회장의 누나입니다.
소송 금액은 1,900억 원으로 이맹희씨의 7,100억 원과 합치면 벌써 9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숙희 씨의 소송도 이맹희 씨와 마찬가지로 차명주식에 대한 자신의 상속분을 돌려달라는 주장입니다.
삼성에서는 이번 소송이 다른 형제들로 확산되자 초긴장 상태입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는 삼성생명의 지분구조가 자칫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으로 이어지는 후계구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