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과 물건을 사고 팔아 남긴 돈의 절반 이상이 해외여행과 유학으로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김형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인천 국제공항.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여행가는 사람들과 여행갔다 돌아오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국내인들이 대부분이고, 외국인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산업자원부 조사결과 올 상반기 해외여행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한 543만명인 반면 방한한 외국인은 296만명으로 1.9%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씀씀이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외에 나가 평균 1,242달러를 쓴 반면, 방한한 외국인들은 895달러를 썼습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여행서비스 수출은 26억 4천만달러, 수입은 84억3천만달러로 여행수지 적자는 57억9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128억달러인 것과 비교해 보면 외국과 물건을 사고팔아 남긴 100원으로 여행과 유학비에 66원을 쓴 셈입니다.
이에 따라 서비스 무역수지 전체적으로도 올 상반기 88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반기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 나도성 / 산업자원부 무역유통심의관
- "서비스 수지 적자폭 확대는 운수서비스 부분의 무역수지 흑자폭이 크게 감소하였고, 해외여행과 유학증가 등으로 인한 여행서비스의 적자폭이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운수 서비스는 중국의 항만시설 확충으로 국내 업체들의 물동량 증가가 줄어들면서 흑자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억 달러 감소한 8억9천만달러에 그쳤습니다.
김형오 기자
- "사업과 특허권, 컴퓨터 정보 통신 등 대부분의 서비스 분야에서도 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해 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