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상 이변이 잦아지면서 기업들도 이제는 날씨를 경영에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고유가 등으로 지쳐가는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청량제가 될 수 있는 '날씨 경영'에 대해 김경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열흘 가까이 긴 지난 장마에 대표적 여름 가전인 에어컨 업체들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사상 최고의 무더위가 보름 가까이 계속되면서 에어컨은 날개 돋힌 듯 팔렸고 특히 일부 인기 모델은 품귀 현상까지 빚었습니다.
만약,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물량을 조정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매출도 가능했던 것입니다.
최근 기상 이변이 잦아지면서 이제는 기업들도 제대로 날씨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제품 판매가 얼마나 느는 지를 분석해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미리 준비하는 이른바, '날씨 경영'이 절실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날씨 예보 정확도가 87% 밖에 안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더욱 날씨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편 날씨 변덕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국내 기업도 부쩍 늘었습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자동기상관측시스템을 설치하고 날씨 정보를 직접 수집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레저 전문 회사인 한솔오크밸리 역시 고객들에게 일대일 기상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매출이 50억원 이상 늘었습니다.
'날씨 경영'은 치열한 국제 경쟁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경영 아이디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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