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가젤형' 기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3년 연속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그러니까 성장 속도가 아주 빠른 기업을 말하는데요.
가젤형 기업이 크게 늘면서 매출 1천억 원이 넘는 벤처기업 수가 사상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양광에 쓰이는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벤처업체.
설립 5년도 안 돼 벌써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말 기준 매출 1천억 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모두 381개 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무려 87개 사가 새로 1천억 원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2005년에 68개였는데,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가젤형' 기업도 49개 사나 됩니다.
'가젤형' 기업이란 매출이 3년 연속 20% 이상 증가한 기업으로, 점프력이 좋은 가젤을 비유한 말입니다.
▶ 인터뷰 : 남민우 / 벤처기업협회장
- "기술집약적인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꾸준한 R&D 투자가 성공 비결입니다. 일반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비해 R&D 투자비율은 2배 이상 높습니다."
매출 1조 원을 넘은 회사는 NHN과 전선류를 만드는 회사인 (주)삼동 등 2곳입니다.
▶ 인터뷰 : 전주흠 / (주)삼동 부사장
- "무산소 동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소재를 사용해 제품의 품질, 내구성, 가공성에 우위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졌습니다."
휴대폰부품을 만드는 파인텍은 매출액 증가율이 293%에 달했고, 모바일 게임 개발회사인 엔엑스씨는 영업이익률이 97%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기청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코러스 펀드를 조성하는 등 '벤처 1천억 기업' 육성을 위한 여러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