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매로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집값의 70% 정도의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오히려 보증금만 날릴 수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법정 앞.
아직 문을 열기 전인데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계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경매 시장도 대체로 한산하지만, 이렇게 일부 물건에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최근의 특징은 실수요자들의 경매 참여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인 낙찰가율이 평균 70%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전세금 정도만 있어도 내 집 장만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송현기 / 서울 남가좌동
- "일반 시세보다 (경매 낙찰가가) 조금 낮아서 직접 거주할 목적으로 시도해 보려고…. 아파트 (생각하세요)? 네."
실제로 이번 경매에서 서울 대치동 동부 센트레빌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경매를 받으려면 정확한 권리 분석 등 꼼꼼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이신구 / 더블옥션 부장
- "최초 인수 비용이 있는지, 권리분석에 실패하게 되면 경매로 싸게 집을 사는 게 아니라 오히려 (경매) 보증금을 날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전문가들은 특히, 첫 경매 시 모든 것을 꼼꼼히 챙기기 어렵다면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