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국감기간 동안 재벌 총수를 국감현장에 증인으로 채택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같이 국감 도피용 해외출장에 오르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내일(11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 국감.
유통업계 총수와 CEO들을 증인으로 불러 골목상권 침해 등의 문제를 다룰 예정이지만 불발에 그치게 됐습니다.
줄줄이 국감을 피해 해외 출장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몸을 피한 사람은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
지난 5일 테스코그룹 아시아 CEO포럼 참석차 영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이튿날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이 역시 해외 아울렛 현장 시찰을 목적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증인 출석을 코앞에 두고 해외로 출국, '국감 회피용'이라는 눈총을 샀습니다.
▶ 인터뷰(☎) : 롯데그룹 관계자
- "10월 말까지 해외에 계시는 일정입니다. 미국도 가야 하고, 태국도 가야 합니다."
이처럼 국감 회피용 해외 출국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것은 솜방망이 처벌 때문.
설령 출석 거부로 고발돼도 징역·금고형이 아닌 벌금형을 받는 약식기소로 처리되는 것입니다.
국감 때마다 반복 되는 재벌 총수의 해외 도피성 출국.
총수들을 출석시켜 죄인 취급하며 호통치는 국회의원도 문제지만 도피성 출국에는 처벌이 강화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