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보다 롬니 후보가 한층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무역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나라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박호근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 기자 】
"롬니 당선 땐 한미 통상마찰?"
한국을 주요 '무역 파트너'로 인정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한미FTA를 비롯해 양국 통상정책의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보호주의 색채가 더욱 짙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롬니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바로 다음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따라서 롬니는 한국에 대해서도 무역적자를 줄이려고 수출 강화 공세를 퍼부어 통상마찰이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 증시 출렁일까?"
2004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을 때 코스피는 한 달간 4.4% 올랐습니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이 선출됐을 당시에는 11.3%나 폭락했습니다.
▶ 인터뷰 : 오승훈 /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정책을 들고 나오는 롬니보다는 오바마 정부가 들어섰을 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
오바마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 롬니 후보는 화석에너지에 관심을 보이는 등 산업별 공약도 달라 국내 업종도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재정절벽 현실화될까?"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려고 급격히 지출을 축소하는 이른바 재정절벽이 현실화할지도 관심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업투자와 소비가 위축돼 미국 경기가 후퇴하는데, 우리나라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부자감세를 주장하며 재정지출 확대에 부정적인 롬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재정절벽 우려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