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화려한 패션이 인기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옷뿐만 아니라 휴대폰과 텔레비전까지 화려한 색깔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봄맞이에 나선 백화점 의류코너는 꽃밭을 방불케 합니다.
형광색 신발에 손이 먼저 가고, 원색 원피스와 치마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허은주 / 서울 흑석동
- "더 화사하게, 더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봄이 되면 옷과 신발이 변신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휴대폰과 같은 전자기기도 화려한 색깔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하얀색이나 검은색 일색이었던 스마트폰에는 다양한 색깔이 칠해졌습니다.
텔레비전은 검은 색을 벗어던지고 골드와 와인색 테두리로 개성을 살렸습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
검정 아니면 흰색, 은색 차량으로 뒤덮였던 도로는 형형색색의 차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주영걸 /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 "(인간에겐)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메우려는 본능이 있어요. 경기가 오랫동안 나빠 우울해지다 보니, 노랑과 오렌지 빨강 같은 색깔을 많이 선호합니다."
불황에 지친 사람들이 색깔에서나마 위안을 찾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umji@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