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뀔 때마다 왜 금융기관장들도 덩달아 바뀔까요?
정부가 주인이거나 뚜렷한 주주가 없어 정부의 입김이 큰데다, 돈을 쥐고 있는 금융을 잡으면 산업 전반을 흔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석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 드립니다.
【 기자 】
국민은행의 주요 주주는 씨티은행과 국민연금공단, ING 은행 등입니다.
외국인 지분율이 66%에 이릅니다.
강력한 주인이 없다 보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경영진의 얼굴도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은행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문제는 잦은 경영진 교체로 지배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단기 성과주의가 판을 치면서 경영이 부실해지는 데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 원으로 1년 전보다 6천억 원이 줄었습니다.
우리은행도 1조 7,500억 원으로 약 8천억 원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우리은행은 민영화 여부가 관건인데, 수익이 나빠져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관심사는 앞으로 어떤 인물들이 금융기관 수장이 되는가 입니다.
정부와 금융권에서는 친박계가 대거 입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국민행복기금 18조 원을 새로 만들고, 신용불량계층의 금융권 부채를 탕감해주려면 은행의 협조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금융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새롭게 선임될 금융기관장들이 금융산업 자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