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학교 앞 문구점에서 식품을 판매하려면 '우수판매업소'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불량 식품 근절에 나서면서 학교 앞 문구점이 그 첫 번째 대상이 됐는데요.
문구점 업주들의 반발이 큽니다.
현장을 LTE 영상통화로 연결합니다.
김경진 리포터 전해주시죠!
【 리포터 】
네! 서울 효제 초등학교 앞에 있는 한 문구점에 나와있습니다.
오랜만에 학교 앞 문구점에 와보니 어릴 때 많이 먹었던 100원, 200원짜리 과자들이 눈에 띄는데요.
정부가 '불량 식품'이라고 불리는 이 같은 어린이 기호식품의 학교 앞 판매를 제한하면서 문구점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실제로 문구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품들을 살펴봤습니다.
제조업체와 원료가 명확하고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식품이 있는가 하면, 재료의 원산지나 제조업체가 불명확한 식품들도 간간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학교 문구점에서 먹을거리를 판매하려면 '우수판매업소'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문구점 업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앞서 만난 주변 문구점 업주들은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하나같이 장사하기 어렵다는 말을 하셨는데요.
입학식 이후로 공책 한 권도 팔지 못했다는 한 문구점 주인은 과자를 팔아서 근근이 가게를 꾸려나갔는데, 이제 그마저도 어려워져 적자에 빠져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지금도 허가받은 식품들만 팔고 있는데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영세 문구점을 더 힘들게 하는 정책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누리꾼 사이에서도 아이들 건강을 위해 찬성한다는 입장과 문구점만 제한하는 건 불공평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관련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올 하반기까지는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