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폐수의 해양 배출이 금지되면서 골머리를 앓는 지방자치단체가 많은데요.
음식물 폐수를 자원으로 바꾼 한 지자체와 제철소의 협력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일 음식물 쓰레기 20톤이 이곳으로 모이지만, 음식물 폐수는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10%는 비료로, 90%는 폐수를 정화하는 유기산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유기산의 목적지는 5분 거리의 한 제철소.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처리가 완료된 유기산이 이곳 제철소에 잘 도착했습니다. 이제는 폐수를 정화하기 위한 미생물 처리 공정에 투입됩니다."
음식물 폐수에서 자원으로 변신한 유기산은 제철소의 폐수 처리 과정에서 메탄올의 대체제로 쓰입니다.
당진시는 매년 폐수 처리비 9억 원, 제철소는 메탄올 구입비 6억 원을 절감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안희윤 / H제철 환경관리팀 차장
- "메탄올을 음식물 발효액으로 대체시킴으로써 저희들은 친환경적인 폐수 처리 기술에 한 발 다가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인터뷰 : 김홍수 / 충남 당진시청
- "음식물 쓰레기를 잘 활용만 하면 자원으로써 얼마든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돈으로 바꾼 이번 사업은 예산 문제로 고민하는 지자체들에게 새로운 상생 협력의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