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다시 조세피난처에 서류만의 회사, 즉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명단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큰 아들이 포함됐는데,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상범 기자!
【 질문 】
전재국 씨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요?
【 기자 】
네,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조금 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한국인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전체 245명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사람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큰 아들 전재국 씨입니다.
뉴스타파는 전 씨가 2004년 7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블루아도니스'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씨는 이 회사의 단독 등기이사로 등재됐으며, 주소로 표기된 서초동은 그가 대표로 있는 시공사의 주소와 일치한다고 뉴스타파 측은 덧붙였습니다.
1959년 출생인 전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정책학 박사를 수료했습니다.
'리브로', '시공사', '음악세계' 등 3개 출판사에서 각각 회장, 대표이사 회장,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법인 계좌를 만든 곳은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이며, 비자금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뉴스타파 측은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전씨와 접촉했지만,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거액의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장남의 조세피난처 명단이 공개되면서 국세청 세무조사는 물론 검찰 수사 등 파장이 예상됩니다.
나아가 재계와 문화계, 교육계, 문화계 등 다방면에 걸려 명단이 공개된 데 이어 전 씨 명단 공개는 불똥이 정치권으로도 옮겨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뉴스파타는 3차례 발표를 통해 명단을 공개했는데요.
오늘 전재국 씨를 포함됨으로써 지금까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거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인물은 모두 1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프레스센터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