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는 27일 김병진 전 대림산업 회장과 배전갑 전 대림코퍼레이션 사장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효성그룹 계열사 '더 클래스 효성'의 2대 주주인 김재훈씨도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세워 이 회사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김 전 회장과 배 전 사장 등은 대림에서 퇴직한 이후 벤처기업 컨스트넷을 운영하며 2003년 신원이 불분명한 남용아씨와 함께 '쳄빌트 인터내셔널'이란 유령회사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했습니다.
이와관련해 배씨는 "2000년대 초반 인도네시아에서 투자사업을 하면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지만 이후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더는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하지 않았다"며 탈세 등 불법은 없었다고 뉴스타파에 해명했습니다.
대림측은 "두 사람은 모두 2000년에 퇴직했다"며 "이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와 대림산업은 거래관계는 물론 직·간접적으로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효성그룹 계열사 '더 클래스 효성'의 2대 주주인 김재훈씨 역시 조세회피처를 활
김씨는 2007년 10월 골드만삭스 싱가포르 지점 중개로 버진아일랜드에 '디베스트 인베스트먼트 그룹'이란 페이퍼컴퍼니를 세웠습니다.
효성측은 "김씨의 회사는 효성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더 클래스 효성에 투자한 것은 국내에서 적합한 절차·의사결정을 거쳐 순수 국내자금 조달로 이뤄진 투자"라며 "투자조건도 전혀 특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