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성들을 데리고 포병 부대를 찾았습니다.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려는 의도일까요, 아니면 대화를 거부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일까요?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다시 군부대를 찾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은 "모든 포병은 백발백중의 명포수가 돼야 한다"며 직접 포 사격 명령까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장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리영길 군참모부 작전국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 고위급 군 장성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김정은이 참관한 제851부대는 강원도 안변의 제7보병사단 소속으로, 2010년 10월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을 받았던 부대입니다.
경제난 속에서도 북한은 최근 최전방 포병부대에 배치된 방사포를 240mm 개량형으로 교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방사포의 사정거리는 10% 이상 늘어나, 수도권 이남 지역으로 위협이 커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강명도 / 경민대 교수
- "(북한의 태도는) 대화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군사적 도발도 할 수 있다는 그런 걸 보여주려는 제스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핵화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북한이 다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대화를 압박하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