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시작되면서 패션용 장화 마련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레인부츠' 열풍을 틈타 70만 원이 넘는 제품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알록달록 장화가 비 오는 거리를 활보합니다.
장화를 신은 남성들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안성은 / 서울 도곡동
- "기능성이랑 멋을 다 같이 잡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기후가 비가 잦은 아열대성으로 바뀌면서 장화 매출이 지난해 보다 2배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장화가 패션 아이템인 '레인부츠'로 불리면서 가격도 덩달아 뛰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제가 신고 있는 이 레인부츠는 유명 브랜드의 20만 원 상당의 제품인데요. 시민들은 이 가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효정 / 의정부 가능동
- "비 오는 날만 신을 수 있고 평상시에는 못 신으니까 5만~8만 원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하지만 백화점에서 20만~30만 원에팔리는 레인부츠는 물건이 들어오기 무섭게 동이 납니다.
무려 70만 원이 넘는 디자이너 한정판이나 명품 브랜드 제품도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레인부츠 시장이 20만 원대 가격으로 형성됐기 때문에 50만 원, 100만 원대 명품 레인부츠도 출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화가 기능성 제품을 넘어서 패션 아이템이 되면서 여름철 '등골 브레이커'가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