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명박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4대강 사업이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22조 원의 혈세가 투입된 4대강 사업, 무엇이 문제로 거론되는 지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대강 사업이 비판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감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9년 2월 이명박정부는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준설수심을 2.5m에서 6m로 늘리는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4대강이대운하 사업의 준비작업이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 "4대강은 이미 이 정부의 임기 중에는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했고, 물리적 시간적으로도 할 수 없습니다."
4대강 공사에 참여한 건설업계에도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대형건설사 위주의 공사는 담합으로 이어져 공정위로부터 수천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급하게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4대강은 환경오염을 부추긴다는 오명이 따라다녔고, 결국 박근혜정부 입장에서는 큰 혹만 떠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황태순 / 위즈덤센터위원
- "4개강 문제가 거듭되면 될수록 아무래도 박근혜 정부의 정책추진에 발목을 잡게 됩니다. "
막대한 유지비용은 골칫거리입니다.
정부가 매년 물어야 할 비용은 한해 이자만 3천억 원으로,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만 8천억 원이 넘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