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부품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했습니다.
불안한 노사관계가 결국 해외로 눈을 돌리게 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조지아주의 기아차 공장.
259만 제곱미터 부지에 쏘렌토와 싼타페 등 연 30만대의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에 현대자동차그룹이 부품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했습니다.
투자금은 3,500만 달러, 약 400억 원.
또한, 현지에서 350명 정도를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상황에서,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와 정몽구 회장의 극비 회동 이후 나온 것입니다.
딜 주지사는 정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특히 미국의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집중 강조하며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노조는 오늘도 8시간 부분파업을 했습니다.
지난 20일과 21일의 파업 피해를 합하면 8천5백여 대, 1천7백억 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한 것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도 8시간 부분파업이 이어집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