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소득 상위 30% 가구의 적자가구 비율이 13.8%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빚내서 살림하는 고소득층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지난 3분기 전체 가구의 적자가구 비율은 0.4%p 하락했지만, 소득 상위 30%의 고소득층은 13.8%가 적자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도시근로자 가구 내 고소득층의 적자가구 비율도 13.4%로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지난 2004년 10~11% 선이었던 고소득층의 적자가구 비율은 지난 2004년 10%대였지만, 지난해 12%대로 올해 13%대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소득층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것은 세금이나 공적연금, 사회보험 등 공적지출이 늘어난데다 유학간 자녀의 해외송금이나 무리한 주택담보대출로 이자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통계청은 올 3분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고소득가구의 소득은 5% 늘어난 반면
세금이나 이자 등 비소비지출은 14.8%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늘어난 부담으로 고소득층이 지갑을 답으면서 소비지출은 1.3%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여력이 있는 고소득층마져 씀씀이를 줄이고 빚내어 생활하는 가구가 늘면서 우리 경제가 갈수록 활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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