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동차를 살펴보면 제조사의 국가별로 주유구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문제지만, 운전자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김유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느 차는 왼쪽, 어느 차는 오른쪽.
차량 주유구의 위치는 제조된 나라의 도로 사정에 따라 다릅니다.
미국·독일처럼 운전석이 왼쪽인 나라는 주유구가 오른쪽에, 영국·일본 같은 우측 운전석인 나라는 왼편에 있습니다.
안전성을 고려해 운전석과 반대 방향에 주유구를 배치하는 것입니다.
휘발성이 높은 자동차 연료를 운전자에게서 멀리 배치하는 한편, 운전자가 주유구를 인식해 안전운전을 돕기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자동차 설계 전문가
- "시각적인 부분하고 안전성 부분, 왼쪽에 앉는다고 하면 시트·핸들위치가 왼쪽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왼쪽 뿐만 아니라 중앙 쪽을 향할 수 있도록 분산배치 합니다."
또 갓길에 차를 세우고 비상 주유를 할때도 운전석 반대편에 주유구가 있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운전석과 주유구 방향은 모두 왼쪽을 향합니다.」
과거 자동차 기술을 일본에서 들여왔는데, 설계를 국내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현재까지도, 설계 관행과 국내 운전자들의 습관을 고려하다보니 왼쪽 주유구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현대·기아차가 운전자 안전에 눈감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합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