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통령 시대에 기업 내 문화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뤄진 삼성그룹의 임원 인사에서는 14명의 여성이 상무로 승진했는데, 이로써 그룹 내 여성 임원이 50명을 넘어섰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마트TV에 들어갈 소프트웨어를 놓고 부서원과 회의하는 삼성전자 최윤희 상무.
포항공대 출신으로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최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조직의 별로 불리는 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지난 1993년 삼성이 여성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뽑았던 공채 출신이어서 회사 내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윤희 / 삼성전자 상무
- "힘든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제가 여성 공채로서 임원이 되면서 많은 여사원에게 롤 모델이 될 것으로…."
최 상무를 비롯해 올해 임원으로 승진한 여성은 모두 14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인사로 그룹 내 여성 임원은 50명을 넘어섰지만, 여성 대통령 시대에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삼성그룹의 경우 여성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3%, 10대 그룹은 1.5%에 불과한 실정, 여성 앞에 놓인 유리천장은 여전히 높습니다.
▶ 인터뷰 : 백흥기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섬세함이나 꼼꼼함, 원칙주의라는 장점을 잘 접목해서 활용하는 것이…."
여성 인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란 점에서, 기업 내 여성 임원의 발탁은 우리 경제에 활력소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