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성택이 사형되면서 남은 관심은 장성택이 후원했던 김정은의 큰 형 김정남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김정남의 앞날 역시 바람 앞의 촛불이 된 가운데, 행방은 묘연한 상황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장성택에 대한 갑작스런 사형은 김정남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강명도 / 강성산 전 북한 총리 사위
- "장성택이 지난 10월 말에 자기 측근을 김정남에게 보내서 돈도 보내주고 생활도 봐주느라 보냈는데, (김정은의 집무실에서) 발견하고 보고했답니다. 김정은에게…."
장성택이 김정남과 손을 잡고 북한 체제 변화를 도모하려 했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김정남이 해외에서 호화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고모부 장성택의 금전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성택 사형으로 김정남의 앞날도 '바람 앞의 촛불' 같은 신세가 됐습니다.
현재 김정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중국 당국의 경호를 받으며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유럽이나 미국 등으로 망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앞날도 관심입니다.
프랑스 파리 정치대학에 다니는 김한솔은 핀란드 국영 방송과 만나 김정은 체제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솔 / 김정남 아들 (지난해 10월)
- "삼촌(김정은)을 만난 적이 없고,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 알지 못합니다. 할아버지(김정일)와 삼촌(김정은) 사이의 일이니까요."
과연 김정은이 고모부에 이어 형제까지 숙청의 피바람에 끌어들일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