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부동산 살리기에 적극 나섰는데, 최근 조금씩 약발을 받는 모양입니다.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더니 덩달아 집값도 들썩이면서 이번 기회에 집을 사야 하는지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봄 이사철을 맞아 분주한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초·중·고등학교가 밀집된 지역이어서 들어오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 전셋값도 크게 오르고 그나마 매물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전셋값 상승세가 연일 계속되면서,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습니다."
78주 연속 고삐 풀린 듯 치솟는 전셋값이 수요자들의 눈을 매매로 돌리게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유종영 / 공인중개사
- "전세(를 구하러) 오신 분이 약 70% 정도 전세를 구하시고, 전세 물량이 없다 보니까 30%는 집을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주택 구입에 혜택을 주는 정부 정책으로 집 구하는 데 따른 부담도 줄어드는 상황.
그러다 보니 최근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에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12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습니다.
지난해 5월 같은 회사가 같은 지역에서 선보인 아파트보다 10배나 높은 경쟁률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일반 매물은 호가가 조금 올랐기 때문에 분양가가 싼 보금자리 주택이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좀 더 관심을 갖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셋값에 이어 집값마저 상승 기미를 보이면서 주택 구입에 나서는 것은 좋지만, 그렇더라도 상승폭은 크지 않는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