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여자의 계절이요,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다.
싱그러운 기운과 새로움이 봇물 터지듯 발로하는 봄은 생동감 넘쳐나는 모양새가 여성과 닮았다. 또 따스한 봄바람과 길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역시 어머니의 손길 같다.
그래서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아닌 봄처녀란 말이 잘 어울리는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닐까.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다. 봄을 가장 먼저 느끼게 하는 것은 여성들의 가벼워진 옷차림이다. 다소 움직임이 적었던 겨울과 달리 따스한 봄바람과 햇살은 몸을 절로 움직이게 한다.
이런 움직임에 함께 따르는 것은 다이어트에 대한 욕구다. 아무래도 바깥 나들이에 대한 설렘은 화사한 패션이 수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여성들의 발끝에 봄 색깔을 입힌 워킹화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워킹화 성수기라 불리는 봄답게 관련업계는 여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컬러의 워킹화를 내놓고 있는 것. 더구나 올해는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예고되면서 ‘스포티브 룩’이 트렌드로 떠올라 워킹화 시장은 어느 때보다 가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봄철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인 스커트나 레깅스 등에 믹스매치가 가능한 디자인과 신발 본연의 쿠셔닝 기능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워킹화가 인기를 끌 것”이라며 “레깅스와 워킹화를 함께 착용한 이들을 일컫는 레킹족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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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라의 ‘손연재 워킹화’ = 휠라는 워킹화의 주요 고객층이 20~30대 여성임을 감안해 톡톡 튀는 컬러와 글로벌 기술력을 앞세운 쿠셔닝으로 제품 전략을 세웠다. 그래서 ‘손연재 워킹화’라 불리는 에스 웨이브(S-WAVE)2를 출시했다.
블루, 다크그레이, 라이트그레이, 아이보리오렌지, 핑크, 민트 총 6가지 컬러로 프랑스 유명 디자인 컨설팅사와의 협업을 통해 휠라 고유의 독특한 컬러 제품을 선보였다. 발의 피로감을 덜기 위해 글로벌 연구센터에서 개발한 특수 미드솔 에너자이즈드 러버(Energized Rubber)를 사용해 쿠셔닝을 강화했고, 불필요한 무게를 최소화하고 피팅감을 높여주는 무봉제 공법 퍼프 스크린(Puff Screen)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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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식스의 ‘옐로우 문라이트’ = 아식스의 G1은 옐로우, 블루, 민트, 에스 블루, 민트 실버, 오렌지, 퍼플 옐로우, 그레이 핑크 등 총 8가지 컬러의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주력으로 내세우는 옐로우 컬러는 작년 G1의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옐로우 문라이트라는 애칭을 붙이며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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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발란스의 ‘벚꽃 워킹화’ = 뉴발란스의 체리블라썸 999 워킹화는 배우 박수진의 화보컷이 온라인상으로 공개되면서 출시 이전부터 이미 화제가 됐다. 대부분이 강렬한 컬러의 워킹화가 많이 출시된 가운데 뉴발란스는 벚꽃을 모티브로 은은한 톤의 핑크와 민트 두 가지 컬러를 출시했으며, 밑창이 두꺼운 하이프로파일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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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야크의 ‘패스트 모션’ = 블랙야크는 지난해 경량성을 내세워 인기를 끈 워크핏(Walk-Fit) 시리즈의 대표 제품으로 패스트 모션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신축성이 있는 고어텍스 재즈 멤브레인(GORE-TEX JAZZ MEMBRANE)을 발의 곡선형에 맞게 적용해 탄력 있는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진회색 노랑색 귤색 선녹색 등 4가지 색상이 출시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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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파의 5色 아웃솔 신발 라인업 = 네파는 아웃도어 활동에 따라 전문화된 신발을 갖추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중장거리 산행, 트레킹, 트레일 러닝, 워킹, 아쿠아슈즈 등 용도에 따라 최적화된 기능성을 발휘하는 5개의 아웃솔(밑창)을 개발해 제품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하이퍼 엣지 아웃솔이 적용된 크랙을 주력 제품으로 선보인다. 크랙은 릿지용 아웃솔인 하이퍼 엣지를 적용해 암벽과 암릉지대에서 최상의 접지력과 충격 흡수 기능을 제공한다. 7방향에서 발 전체를 감싸주는 7웨이 락업 시스템(7way Lock-up System)으로 뒤틀림을 막아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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