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이 수출 등 해외부문에 치우쳐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가 최근 불균형적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결과 우리나라 내수부문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지난 10년간 절반 가깝게 떨어졌습니다.
90년대 106%였던 내수부문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65%로 대폭 위축됐습니다.
특히 민간소비의 성장기여율은 1990년대 56.4%에서 33.3%로, 설비투자의 경우도 15%에서 7%로 떨어졌습니다.
이같은 내수부문 경제성장 기여도는OECD 평균 수준인 97%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수출과 같은 해외부문 기여율은 대폭 확대됐습니다.
90년대 수출의 성장기여율은 46%에서 2000년대 105.2%로 두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대한상의는 이같은 성장기여도 변화에 대해 IMF이후 소비와 투자는 위축되고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인터뷰 : 손영기 / 대한상의 경제조사팀장
-"우리는 개방에 의존하는 경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해외부문에 의존하여 성장을 해 나가야 하겠지만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차원에서 보면 지나치게 소비와 투자가 위축된 상황은 시급히 해소되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제한된 품목에만 집중된 현재의 수출 위주의 성장세가 내수와 연결되지 못하면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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