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가 즐겨 먹는 청양고추를 먹을 때마다 로열티가 외국에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외환위기 때 종자기업들이 무너지면서 외국에 팔려나갔기 때문인데요.
최근 국산 종자를 개발해 '종자 주권'을 다시 회복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빨간색부터 노란색, 분홍색까지.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을 뽐내는 선인장들이 가득합니다.
오랜 연구 끝에 우리 기술로 탄생한 것들입니다.
외국 품종을 심었을 때는 종자 사용료, 즉 로열티를 내야 하지만 이들 선인장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여기 있는 관상용 선인장은 종자 국산화가 가장 잘 된 사례로 꼽힙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게 전부 우리 품종입니다."
선인장 종주국인 미국에까지 수출해 전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382만 달러, 우리 돈 40억 원 정도를 벌어들였습니다.
장미 역시 국산 품종 개발에 주력하면서 최근 성과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외국에 지불하는 로열티는 9년 전보다 절반 아래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고영훈 / 화훼농가 운영
- "단적으로 외국 품종과 국산 장미 품종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하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농작물의 30%가 로열티를 내고 종자를 쓰고 있습니다.
종자 주권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시급해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