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쌀 자급률이 9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물량까지 포함하면 쌀 공급이 100%를 초과하게 돼 공급과잉 상황이 염려된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4양곡연도의 쌀 자급률은 92%로 전망됐다. 양곡연도는 통상 직전해 11월부터 해당연도 10월까지를 의미한다. 2009년부터 이듬해까지 100%를 넘겼던 쌀 자급률은 2011년 83.1%로 하락했다가 2012년 86.6%, 작년 89.2%로 상승세를 보여 왔다. 올해는 이보다 2.8%포인트 늘어난 92%를 기록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봤다.
쌀 자급률이 낮으면 공급이 적은 문제가 발생하지만 쌀 자급률의 비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안정적인 수급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한국은 우루과이라운드 합의로 최소시장접근(MMA)에 따라 연간 40만9000톤의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한다. 이는 전체 쌀 소비량의 9%가량을 차지하는 수치다. 쌀 자급률과 합산하면 100%를 초과한다는 의미다.
현재 한국은 연말 쌀 관세화 유예기간이 만료된다. 쌀 시장을 개방하면 수입물량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지만 개방하지 않으면 MMA
[김유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