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인 3월에는 대출 수요가 몰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담보대출잔액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주까지 국민과 신한 등 시중 7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천522억원 줄었습니다.
국민은행은 일주일 만에 대출 잔액이 761억원이 감소했고, 신한은행도 582억원 줄어들었습니다.
다른 은행에 비해 별다른 대출 규제를 하지 않아 '풍선효과'를 누렸던 농협도 지난달 2천453억 증가에서 이번달에는 377억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DTI 규제 확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2금융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행권의 DTI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은 금리가 높아 대출 수요가 몰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할부금융의 관계자는 LTV 규제 이후 하루 취급실적이 예전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은행 등 금융권은 주택대출을 늘리기 위해 거치기간 없이 분할 상환하거나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DTI 적용률을 늘리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은행권의 대출잔액이 이번달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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