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막혀 병원을 찾는 아이들 가운데 70% 이상이 견과류를 먹다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간식거리인 땅콩.
먹기 간편하고 고소한 맛 때문에 술안주 등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에게 땅콩과 같은 견과류는 치명적인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씹지 않고 그냥 삼킬 경우 기도를 막아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 하정훈 교수팀이 15살 이하 어린이 환자 120명을 조사한 결과 72%가 견과류를 씹지 않고 삼키다 기도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견과류 가운데 땅콩이 전체 기도 이물질의 60%를 차지했습니다.
연령대로는 1~2살이 절반 가량으로 가장 많았으며 3살 이하 어린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뷰 : 하정훈 /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제때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폐에 합병증이 생깁니다. 주로 폐렴이나 폐가 기능을 잃게 되는 무기폐 같은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음식물을 먹거나 입에 물고 있다 갑자기 기침을 하거나 숨쉬기 힘들어 할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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