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의 선행 지표인 경매 시장이 요즘 뜨겁습니다.
잇따른 규제 완화 조치로 경매 참여자가 늘고 낙찰가율이 급등하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방배동의 한 재건축 예정 아파트.
최근 6층이 감정가 7억 1천만 원에 경매에 부쳐졌는데, 7억 3천만 원에 주인을 찾았습니다.
낙찰가가 2천만 원 더 높았던 것.
경매에 참여한 사람도 17명이나 됐습니다.
▶ 인터뷰 : 현경선 / 경매 컨설턴트
- "로열층이어서 관심도가 높았고, 감정가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어서 감정가를 넘긴 수준에 낙찰되는…."
이 아파트뿐만이 아닙니다.
이번 달에 서울 서초구 아파트 5건의 경매가 진행됐는데, 모두 감정가보다 높은 값에 팔렸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가 강남 지역 아파트 경매 시장을 달아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87%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국적으로도 대구와 광주 등의 강세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유정 /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 "LTV·DTI와 재건축 등 규제 완화로 경매 시장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낙찰가율도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 비수기에도 낙찰가율이 오른 건 5년 만에 처음이어서 가을 이사철을 앞둔 경매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