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은 우리생활 전반에 걸쳐있는 안전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음주운전입니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720명을 넘었습니다.
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또 줄이는 방법은 없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그대로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하고,
완전히 찌그러진 승용차 안에서 운전자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모두 음주운전 사고입니다.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지난해에만 727명.
지난 10년 동안 전체 교통사고는 줄었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오히려 늘어나 지난해만 2만6천여 건, 매일 71건씩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음주운전 시 사망 확률이 일반 교통사고 보다 훨씬 높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실제 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20대 남성 1명을 대상으로 5분 동안 가상주행 시험을 해봤습니다.
술을 한잔도 안마셨을 때는 교차로에서 규정속도와 신호를 정확히 지켰습니다.
이번엔 폭탄주 3잔을 마신 뒤 운전석에 앉았습니다.
(실험자) "별다른 몸의 변화는 없는 것 같고요. 운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급정지에, 급하게 차선을 바꾼 앞차와 충돌해 결국 사고로 이어집니다.
(실험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멈춰야 할 때 잘 안 멈춰지고…."
▶ 인터뷰 : 조정일 /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
- "일시적으로 감각능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돌발상황을 맞이했을 때 순간적으로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두 세 잔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돌이킬 수 없는 음주운전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