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절제술을 한 환자의 경우 복강내 내장지방을 함께 제거하게 돼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태경 한양대 의대 교수 연구진은 한양대 병원에서 위절제술을 받은 67명의 환자를 수술 후 1년간 추척검사한 결과, 체질량 지수가 줄고 고밀도콜레스테롤이 증가해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두 번째로 알려져 있는 심장질환 위험요소를 감소시켜주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 암 발생률 2위인 위암은 폐암과 간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위암은 과거에 비해 조기검진(내시경)을 통해 발견돼, 수술로 사망률을 줄여가는 추세다.하지만 환자들은 수술 후 영양결핍, 체중감소, 식이장애 등의 합병증을 우려해 수술 치료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이 위암 절제술로 위암을 미리 제거한 후 음식물이 통과하는 길을 십이지장을 통하지 않고 '소장으로 우회'하는 절제술을 받은 67명을 분석했더니 비만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는 수술 전 23에서 수술 후 21로 줄어 정상점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상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알부민수치'는 1년 동안 정상치를 유지했다. 특히, 연구진은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인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콜레스테롤'은 감소한 반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 교수는 "소장으로 우회하는 절제술은 현재 고도비만의 치료방법과 유사한 수술방법으로 당뇨병, 고혈압 및 고지혈증을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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