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이 자본시장통합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증권사의 자금이체 직접 참여에 대해서는 팽팽히 맞서고 있어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본시장통합법에서 은행과 증권사간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증권사의 소액결제시스템.
증권사는 현재 대행은행을 통해 고객과 거래를 하고 있지만 자통법이 시행되면 증권사의 접속대행기관인 증권금융을 통해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은행권은 위험 요소가 있다고 반발합니다.
인터뷰 : 강봉희 / 은행연합회 상무
- "반대하는 이유가 바로 증권사가 참여하게 되면 시스템리스크가 커진다고 봤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반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이중 삼중 구조이기 때문에 시스템리스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이로 인해 수수료가 낮아진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송민규 /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
- "양자간의 경쟁으로 인해서 질적으로 향상되게 하고자 하고, 이로 인해 독점적요소를 제거해서 국민 경제 전체적으로 효율성을 증대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속내는 고객 이탈을 방지하려는 은행과 은행 고객 확보에 나서는 증권사의 밥그릇 싸움입니다.
CMA 열풍으로 예금 고객을 상당수 증권사에 빼앗긴 은행은 증권사가 지급결제시스템까지 확보하면 더 많은 고객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반면 증권사는 지급결제시스템을 확보해 CMA의 한계를 넘어 은행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해 CMA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산입니다.
김수형 / 기자
- "선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증권사에 은행권은 증권사가 권리만 챙겨간다고 반발하고 있어 자통법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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