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과는 채권단과 기업의 대표적인 '윈윈'사례로 꼽혀 주목받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3년 4월 SK네트웍스, 옛 SK글로벌에서 1조5천억원대 분식회계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납니다.
이로 인해 최태원 SK 회장은 구속되는 아픔을 겪었고, 설상가상으로 모기업 SK는 외국계 펀드 소버린의 M&A에 공격을 받는 등 SK그룹은 창사 50년 이래 최대위기를 맞게 됩니다.
사태 발생 두달뒤 SK글로벌 채무조정안이 통과 정족수 75%를 간신히 넘긴 80% 찬성률로 최악의 상황을 비켜갑니다.
그로부터 4년 흐른 지금 SK네트웍스가 길고 긴 채권은행의 공동관리에서 벗어났습니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채권금융기관의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대한 동의율이 75%를 넘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동준 / 하나은행 워크아웃팀장 -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CBO 등 선진금융기법을 최초로 도입했고, 국내외 채권단 동등대우 원칙을 도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SK네트웍스도 의류 등 비수익 사업분야를 과함히 정리하고 30%의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등 부활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인터뷰 : 이형채 / SK네트웍스 홍보팀장 - "사업 매각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통해서 주어진 목표 차근차근 달성해왔고, 조기졸업이라는 오늘에 이른 것 같다."
이에따라 모기업의 품을 떠났던 SK네트웍스는 4년만에 원주인에 돌아오게 됐고, 출자전환에 동의했던 채권단도 1조5천억원의 이익을 얻게 됐습니다.
채권단은 보유중인 55% 지분 가운데 45%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0%는 주식시장에서, 나머지는 로드쇼를 통해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할 방침입니다.
천상철 / 기자 - "이번 결과는 채권단의 발빠른 지원과 기업의 노력이 더해졌기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팬택 등 다른 기업의 구조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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