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병원균이 갖고 있는 병원성 유전자와 항생제 내성 유전자 등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윤성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합성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다양한 병원균 내에 존재하는 감염병 관련 유전인자와 항생제 내성 유전인자를 모두 조사해 데이터베이스화 함으로써 병원성 및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검색하고 예측할 수 있는 'PAIDB2.0'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미생물 유전체 안의 특정 유전자들은 다른 균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들 중 많은 경우가 병원성 및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데 병원성 유전자군의 다른 균주로의 확산은 변종 병원균의 출현을 일으켜 감염병, 동식물 질병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항생제 내성 유전자군의 전파는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알려진 1331개의 병원성 '유전자섬(다른 미생물로부터 도입된 병원균의 유전자 부위)'을 조사하고 2673종의 미생물 유전체를 분석해 1596개의 병원성 유전자군과 210개의 항생제 내성 유전자군을 예측했다. 윤 책임연구원은 "병원성 유전자군 및 내성 유전자군을 탐지할 수 있는 검색엔진을 만들어 신규 및 기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 국제 학술지인 '핵산 리서치' 21일자에 게재됐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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