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고 자금이 비 생산적인 개인 부동산 대출에 몰려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업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 1990년 3배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자기자본과 기업의 부채는 1대1 수준까지 근접했습니다.
기업이 부채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커진 것이지만, 대한상공회의소의 해석은 다릅니다.
기업들이 투자를 회피하면서 기업의 부채가 줄어들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대한상의는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업 부채와는 달리 가계 부채는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의 소비와 저축을 합한 가처분소득에서 가계부채의 비율은 지난 2000년 83%에서 지난해에는142%로 늘어났습니다.
연봉이 1천만원인 직장인의 가계 부채가 1천4백만원이 넘는 셈입니다.
대한상의는 가계의 급격한 부채비율 증가에 대해 대부분이 부동산투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부채구조가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가계부문의 부채증가는 자금이 생산적인 부문보다는 비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경제 성장동력이 꺾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상의는 또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거나 금리가 상승할 경우 소비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며 정부의 신중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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