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부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지에스이는 시가총액 500억원을 이제 막 넘긴 기업이다. 코스닥 시장 1000여개 기업 중 시총 순위 570위로 성적으로 따지자면 이제 막 중간쯤까지 치고 올라온 평범한 학생이다.
하지만 지에스이는 다른 평범한 학생들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배당이다.
지에스이의 시가 배당률은 4.64%로 코스닥 기업 최상위 수준이다. 50% 이상의 배당성향으로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이다.
유석형 지에스이 대표이사(43)는 "업력 16년차인 지에스이가 장수 기업으로 성장해 현재 투자자들이 퇴직 후에도 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동반 성장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사업의 성장과 함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확대, 차등 배당, 자사주 매입·매각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에스이는 지난 2010년부터 중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보통주 한 주당 40원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배당하면서 안정적인 배당주로 부각 받고 있다.
이익도 나지 않는데 무작정 퍼주는 것은 아니다.
2012년에는 매출 1177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고 2013년에는 매출 1393억원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9억원 수준.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큰 폭은 아니지만 매년 성장하고 있고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은 회사 성장의 걸림돌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지에스이는 기존 도시가스사업에 이어 신사업에 진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경우 진주 혁신도시가 본격적 입주하기 시작했고 진주 사천권 항공 특화 산단 지정에 따른 입주 기업 확대, 제 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른 산청, 합천 등 공급 예정 지역 확보 등 단기 우호적 요인 많은 상황.
이어 신사업으로 린나이코리아와 '가스빨래건조기'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빨래건조기 사업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 일반 가정집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방침이며
유 대표는 "무리한 사업 전개나 신사업 진출을 계획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새로운 시장 기회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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