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철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 국내 철강업체들은 고철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0년까지만 해도 국제 고철 가격은 톤당 110달러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올해초 수입 고철 가격은 톤당 336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수입 고철보다 10% 정도 싼 국내 고철 가격도 톤당 276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30% 급등한 가격입니다.
고철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고철 수요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강업계는 올해부터 앞으로 3년간 고철수요가 6백만톤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고철 공급은 오히려 줄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고철 수출국인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이 고철 수출을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경우 오일달러로 경기가 살아나면서 고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고철 수출국이었던 미국과 일본도 철강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자국 수요를 우선적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고철 값이 상승하면서 전기로를 통해 철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고철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동부제강은 2009년 전기로 가동이 본격화디면 250만톤의 고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대제철과 대한제강 등 다른 업체들도 전기로 증설로 3백만~4백만톤의 고철이 필요합니다.
이에따라 일부업체들은 고철의 대체재인 환원철로 수요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철강업계에서는 고철 가격 강세가 계속될 경우 철강 가격의 동반 상승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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