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위암-신장암 원스톱 로봇수술 성공 세계 첫 보고

삼성서울병원이 로봇수술로 위암과 신장암 동시수술에 성공했다는 내용을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외과 배재문·비뇨기과 서성일 교수팀은 55세 여성 환자에서 확인된 위암, 신장암을 로봇을 이용해 원스톱 수술에 성공했다.
로봇수술을 통해 위암과 신장암 수술을 연속으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관련 내용은 대한위암학회지 최근호에 보고됐다. 로봇수술로 위암과 신장암을 동시에 수술한 사례를 보고한 것은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지난 3월 정기 건강검진에서 내시경으로 초기 위암이 발견됐으며 이후 추가 검사에서 오른쪽 신장에 3.6cm 크기의 암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배재문·서성일 교수팀은 로봇수술로 암을 제거하기로 결정하고 6시간10분에 걸친 수술을 진행했다. 먼저 배 교수가 환자의 복부에 8~12mm의 구멍 5곳을 확보해 위를 절제하고 이어 서 교수가 추가로 구멍 4곳을 확보해 신장암 부위를 수술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수술을 받은 환자를 6개월 간 추적관찰한 결과 재발 등의 위험요소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환자는 현재 건강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배재문·서성일 교수팀은 수술 성공을 계기로 로봇수술의 다양한 활용법에 매진할 계획이다. 로봇수술을 통해 복합암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수술에 대한 위험요소를 줄이고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수술의 경우 로봇팔 진입을 위해 위암과 신장암 수술시 각각 구멍을 확보해야했지만 진입 부위를 공유하면 미용적 측면에서 보다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배재문·서성일 교수팀은 "초기 암 환자에게는 가급적 최소 침습적 치료를 택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이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