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패키징 전문기업 이츠웰의 현재 영업실적을 보면 자본잠식에 빠졌던 과거를 상상하기 힘들다. LED 칩 사업부의 부진으로 인해 2005년부터 3년간 영업손실이 발생해 재무구조가 악화됐지만 사업부 개편과 기술개발을 통해 우량기업으로 환골탈태했기 때문이다.
박효맹 이츠웰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속된 적자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제품의 품질을 확보하면 된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칩 공장을 매각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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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명용 LED 시장에서의 매출 성과가 양호하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164억6500만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액중 47.4%를 차지한다. 국내 신호등에 들어가는 LED의 85%를 공급하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덕분이다. 또한 조달청 등 관급 수주가 업계 상위 수준이라 수입도 안정적으로 창출되고 있다.
박 대표는 "보안등이나 터널에 설치하는 외부용 LED 조명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관수조달 시장뿐만 아니라 민수시장으로도 시야를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츠웰은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용 LED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의 창문 버튼, 기어 조절 장치 등에 들어가는 LED 조명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것이다. 회사는 현대차, 기아차, 폭스바겐 등 국내외 완성차 회사에 LED 패키지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2억6000만원으로, 2012년(65억7700만원)의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다.
회사는 이밖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쿠쿠전자, 파나소닉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가전제품에 적용하는 LED 제품도 생산한다.
박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LED 시장에 대응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독자 기술력이 필수"라고 강조하며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도 기술개발에 일부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수익성 높은 자동차의 외형 LED 조명을 개발하고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공모금의 50% 가량의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명·가전 부분 역시 중견 생활가전기업으로 고객사를 확보하고 신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원일 이츠웰 이사는 이와 함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매출의 14.8%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 올해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중국은 중요한 수요처이면서 생산기지인만큼 조인트벤처 등의 방식으로 진출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츠웰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484억1500만원, 영업이익은 57% 늘어난 98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347억4000만원, 누적영업이익은 46억6700만원이다.
이츠웰이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62만4000주로, 공모예정가는 7000~7900원이다. 총 공모예정
오늘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6일과 17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이달 26일이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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