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결과를 속단할 수 없어, 은행들도 극도로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취재에 강태화 기자입니다.
우리나라의 관문 인천국제공항.
현재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가 백지상태에서 은행 입점을 입찰에 부치면서, 7개 은행의 무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기존 은행들의 수성 노력.
재입점에 실패한다면 그대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이영호/신한은행 인천공항지점 부지점장
-"상주직원의 80%가 신한과 거래한다. 상주직원 서비스 확대와 여행객 영업 확대로 홍보효과 높일 생각이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은 보안에 극도로 신경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 우리은행 관계자
-"공항이 관문 아닌가. 랜드마크로서의 효과가 크다."
인터뷰 : 외환은행 관계자
-"외환 전문 은행으로서 외환은행이 꼭 있어야 한다. 아무래도 환전 업무 자체가 수익이 나는 분야이고..."
이밖에 신규 진입을 노리는 은행들도 각자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공항 입점에 선정되면 경쟁 우위라는 상징성과 함께 엄청난 홍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공항지점의 환전 수익이 은행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공항지점의 환전 수수료는 운영비 등을 이유로 시중 지점들에 비해 훨씬 높게 책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 정의순 / 충남 공주시
-"공항에서 환전하면 수수료가 비싸다. 하지만 지역에서 원래 거래하는 은행에서는 환전수수료가 거의 없다."
은행으로서는 여행객 증가 등으로 이용객이 계속 늘고 있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입니다.
공항공사는 은행의 실적뿐만 아니라 공사에 대한 서비스 지원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강태화 / 기자
-"은행들의 자존심을 건 입점 경쟁의 결과는 다음달 초 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선정된 은행은 앞으로 5년간 공항에서 은행업무를 할 수 있게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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