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많이 생산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농민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팔아주는 것이 농협이 해나갈 방향이다.”
6일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2015년 농업경제부문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판매농협’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농업인과 소비자를 연결시켜 ‘윈-윈’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 농협이 제2의 도약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집무실 옆에 4500여권에 달하는 개인도서관을 운영할 정도로 독서광인 이 대표는 올해 농협 경제부분의 화두로 ‘4농(農)’ 실천을 내걸었다. 4농은 농산물 판매확대로 농업인의 실익 제고한다는 후농(厚農)으로 요약된다.
이 대표는 ‘조합원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최소한 50%는 농협이 책임지고 팔아줘야 한다’는 신념 하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3농’ 정책 실현 아이디어를 직접 제출했다. 정약용 선생도 수지맞는 농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후농’을 강조한 바 있다.
농협은 이 대표가 2013년 6월 취임한 뒤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이 대표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지난해에는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의 ‘가감승제(加減乘除)’ 전략을 제시했다. 사업 열정은 더하고, 사고를 없애며, 창조경영은 배가하고, 상생문화를 나누자는 의미다.
농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합원을 위한 사업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지유통 강화를 위해 지난해 경기 안성물류센터 건립에 이어 올해는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가공시설 준공에 나선다. 전남 장성, 제주, 강
이 대표는“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리고, 농산물 대외판매 확대를 위한 조직과 인력을 대폭 강화하는 등 일선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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