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저희가 처음으로 보도해 드린 경기도 안성의 소 구제역 의심신고가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단 더 퍼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만, 축산 농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성의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 소 한 마리가 결국 구제역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 만입니다.
▶ 스탠딩: 신동규 / 기자
- "이곳 농가에서 구제역 증상을 보인 소는 일단 살처분 됐습니다. 해를 넘긴 구제역이 소까지 번지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소 47마리 가운데 한 마리에서만 증상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면역이 잘 안 된 개체만 한정적으로 발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소가 지난해 11월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고, 항체까지 형성된 개체여서 백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기도 안성 축산 농민
- "백신을 맞아도 (질병이) 다시 온다고 봐야 하지요."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도 오리무중입니다.
때문에 인근 지역 주민들은 이웃 간에 왕래를 끊은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경기도 안성 축산 농민
- "저희도 지금 밖에 나가본 지 한 일주일 됐어요. (일주일째 어디를 못 가신 거에요?) 안 나간 거죠, 일부러."
여기에 전남 무안의 육용오리 농가에서 AI 의심축 신고까지 접수되는 등, 올겨울 가축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